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최현주 의원(정의당, 비례)은 지난 5일 도정질문을 통해 전남도가 2012년 이후 계속해서 성평등지수 최하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젠더전문관 배치, 일-가족 양립지원센터 구축 등 성평등 지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성평등지수를 ▲사회참여(경제활동․의사결정․교육훈련) ▲인권․복지(복지․보건․안전) ▲의식․문화(가족․문화정보) 분야로 나누어 평가하는데 2017년 기준으로 전남은 17개 시‧도 중 의사결정은 15위, 교육ㆍ직업훈련 16위, 문헌ㆍ정보 16위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영역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최 의원은 “전남은 노령화 지수가 높고 농어촌지역이 많아 인터넷 이용율을 포함해 연금가입률, 경제활동 등에 있어서 높은 지수를 받을 수 없는 여건을 반영해도 현재의 성평등지수는 문제가 된다”며, “성평등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은 오랫동안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문화를 바꿔가는 일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책임지고 일할 전담부서와 전남만의 일 가족 양립지원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남도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는데도 3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단 한명에 불과하며,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기는 하지만 전남 22개 시‧군 중 5급이상 여성 공무원이 2명 이하인 시군은 8개나 되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3급 이상 여성공무원 증원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성별영향평가 업무에 젠더전문관 배치를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김영록 도지사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우리사회에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여성공직자가 상위직급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 마련과 함께 여성 일자리 정책, 양성평등정책을 통해 유리천장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주 의원은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성평등 기반 구축을 통해 성평등지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내 삶이 바뀌는 전남행복시대라는 도정의 비전은 함께 꿈꿀 수 있는 전남,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전남을 통해 실현 가능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윤철기자 honam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