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현안업무가 많아 산하 공공기관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금년 들어 김대중컨벤션센터, 테크노파크, 그린카진흥원, 도시공사,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문화재단 등 6개 기관을 방문했습니다.

공공기관 방문은 올해 주요업무계획과 성과창출계획을 보고받기 위한 자리입니다. 아울러 민선7기 주요 시정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공공기관 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하면서 민선7기 변화와 혁신에 기꺼이 동참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함께 자리한 노조 간부들 역시 기관의 성과창출과 혁신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제시한 기관 자체의 건의사항이나 근무 중 애로사항들은 전체적으로 취합해서 최대한 반영하고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여러 차례 올해 광주시정을 성과창출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성과창출계획은 대상기관 24개 공공기관 중 이미 순시를 통해 보고 받은 6개 기관과 기관장 공석인 5개 기관을 제외한 13개 기관이 제출한 내용입니다.

산하기관장들이 시장에게 약속한 성과창출계획은 연말에 실제 성과창출 결과와 비교해서 인사에도 반영하고 성과급에도 반영할 것입니다.
오늘 보고된 성과창출계획은 잘된 곳도 있지만 많은 기관의 경우 제가 기대한 목표와는 거리가 멉니다. 일상적인 업무를 나열하거나 추상적이고 혁신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각 기관에서는 성과창출계획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다시 작성해주기 바랍니다. 기관장이 공석인 5개 기관도 작성하여 제출해주기 바랍니다.
각 실국에서는 산하기관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시정목표 및 정책과 연계해서 시청에서 할 일과 공공기관들이 해주어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해서 공공기관들이 해야 할 성과창출목표를 확실하게 전달해주기 바랍니다.

지난 1월, 광주혁신추진위원회에서 ‘공공기관의 시민신뢰와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공기관 혁신 권고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위원회의 권고내용을 보면 우리 시의 공공기관들은 숫자는 많고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어 통폐합과 업무조정 등 혁신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공공기관들의 역량이 시정방향에 맞추어 결집되지 못하고 각 기관들이 따로따로 자기 관심있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광역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공공기관들이 있지만 내놓을 만한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많은 시립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브랜드 공연 하나 없습니다. 지금 광주공연마루 시연 역시 시립예술단이 아닌 순수한 민간공연단에서 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들은 왜 우리 기관이 존재하는지 성찰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시청 실국장 책임도 많습니다. 제대로 감독이나 협업하지 않은 데도 크게 기인합니다. 자율은 좋지만 방임은 문제입니다.

우리 시에서는 광주혁신추진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공공기관 통합채용 도입 등 구체적인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3월 중에 수립하여 실행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변화와 속도의 시대이기 때문에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공공기관 스스로 혁신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광주상생카드(지역화폐)가 다음 달에 출시됩니다.
광주상생카드는 기명식 체크카드와 무기명 선불카드로 발행되고 광주지역 내 소상공인 업체나 전통시장 등 카드 가맹점은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 매출 5억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전액 감면하여 광주상생카드 이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시행 초기, 시민입장에서는 지역화폐가 낯설고 불편하다고 인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부터 광주상생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별로 포상금 등 광주상생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광주상생카드가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오윤철기자 honam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