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은 설 연휴를 앞두고 ▲독거노인·경로당 ▲참전용사·제대군인 ▲입원장병·모범장병 등을 위문하고 호남의 지킴이로서 이웃과 전우와 함께 따뜻한 명절을 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소영민 31사단장과 직할대 주임원사 등이 사단 인근 삼각동과 오치동에 있는 경로당 3곳을 방문하고 준비해간 과일·떡·음료 등으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어르신들을 위문했다.

이날 노인정에서 식사를 함께한 이종연(71세)씨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찾아와 줘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31사단이 근처에 있어 매우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28일에는 31사단 군종부에서 각 종파별 헌금과 구유예물, 보시금을 모아 준비한 ‘행복상자’를 모범장병 16명의 가정에 전달했다. 이 ‘행복상자’에는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과 그 가정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와 함께 생활 필수품들이 들어있다. 지난달 24일 배송을 시작한 행복상자는 28일 각 가정에 전달됐다. 각 종파별 사랑나눔은 많이 하는 것이지만, 3개 종파가 한마음 한 뜻으로 전우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또한, 사단 사령부와 각 예하부대에서는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참전용사와 제대군인, 함평병원에 입원중인 장병들을 위문했다. 참전용사와 제대군인에게는 육군참모총장의 위로편지와 위문금을, 함평병원에 입원중인 장병들에게는 피자·치킨 등 간식과 위문금을 전달하고 빠른 시간에 쾌차하기를 바라는 전우들의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각 부대별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에게 격려금을 수여하고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비호여단 3대대는 인근 노인복지타운에 방문해 어르신 목욕봉사, 배식봉사, 시설물 보수, 위문품 전달 등 뜻깊은 활동을 이어나갔다.

31사단 주임원사(원사 서호석)는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과 참전용사, 장병들과 온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것 역시 군인의 보람이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피해복구・AI방역지원・지역행사지원 등 광주・전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31사단은 지난 12월 부사관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연탄 1만 2천 장을 구매해 겨울철 연탄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가정에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오문수기자 honam78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