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이 겨울철 한파와 난방비 폭등 상황과 맞물려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를 통한 '동절기 위기가구 집중 지원 사업' 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 주거 여건이 열악해 추위 등 생활에 불편을 겪는 노인가구에 대해서도 민·관 합동으로 선제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말까지 지원 실적은 총 1961가구에 11억3000만원이다. 당초 목표 가구인 1000가구의 두 배에 달했다.

지원 가구 유형은 홀로 사는 어르신 가구가 1207가구로 가장 많은 61.4%를 차지했다. 이어 어르신 부부 가구와 장애인 가구 각 9.3%, 한부모 가정 3.1%, 다문화가구 3.0% 순으로 도움을 줬다.

지원 유형별로는 도배·장판, 새시·창호 교체, 부엌 싱크대 교체 등 노후 주택 개선이 718가구(3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적 위기가구에 생계비·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생활안정금 지원 465가구(23.7%), 안전한 손잡이 설치 등 소규모 불편 개선 지원 385가구(19.6%) 등이었다.

특히 동절기를 대비한 난방시설 수리 지원(214가구)과 화재 예방 점검(180가구)이 총 384가구(20.1%)를 차지했다.

실제로 여수 묘도동에 사는 이 모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장애가 있고 홀로 사는 어르신이지만 무허가 건물에서 거주해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에서 제외됐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복지기동대가 보일러를 설치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도록 지원해줘 훈훈함을 더했다.

본지의 취재에 도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지원 사업은 오는 2월 말까지 추진하며, 읍·면·동 주민센터, 이통반장,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전남도가 운영 중인 24시간 위기가구지원 콜센터 120번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