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절기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직전절기(433명)보다 30.7% 감소한 300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47.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지역별로 경북 42명(14.0%), 경기 35명(11.7%), 강원 28명(9.3%), 경남 26명(8.7%) 순으로 많았다.

환자의 77.7%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고, 대다수는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 활동 중 발생했고, 환자의 42%가 기온이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에 몰려있었다.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 중 22.3%(67명)는 음주상태였으며,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9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되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대표적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있다.

예방을 위해 실내는 적정온도(18℃~20℃)와 적정습도(40%~60%)를 유지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며, 외출시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는다.

저체온증(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이 발생시 의식이 없으면 119에 신고한다. 담요로 감싸주고 젖은 옷은 벗긴다. 의식이 있는 경우 따뜻한 음료를 공급하여 몸을 녹인다.

동상(피하조직이 동결하여 손상되는 것)이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동상 부위를 38~42도의 따듯한 물에 20~40분간 담그고 부종 및 통증 완화를 위해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하는 것이 좋다.

동창(피부와 피부조직의 염증반응)이 생겼다면 따뜻한 물에 언 부위를 담가 서서히 피부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동창 부위를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유도하되 긁지 말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 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갑작스러운 추위로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상승하는 등 증상 악화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음주는 몸에 열이 올랐다가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김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