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이소라 부위원장은 21일 열린 제315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장애유형별 보조기기 지원 현황의 문제를 지적하고 시각장애인용 기기 지원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동남·동북·서남·서북 장애인 보조기기 센터를 통해 장애인용 보조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의 요구에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4개 센터에서 보유한 지체장애인용 보조기기는 약 1,162개인데 반해, 시각장애인용 기기는 73개, 청각장애인용 기기는 25개에 불과했다.
이 의원이 ‘보조기기 예산 증액의 내용’을 묻자,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 보조기기센터 증액 예산 대부분은 센터 인건비와 운영비’ 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체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기에 비해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기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보강을 위한 예산 편성이 보다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기 중 내구연한이 2년인데 보유연한은 12년, 14년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시에서 센터 보유 보조기기의 사용실태를 면밀히 점검하여 교체나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는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직접 듣고 당사자가 꼭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예산에 반영해 달라”며 ‘공공에서만 할 수 있는 역할과 정책을 고민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본지의 취재에 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각 센터에 보조공학사가 상주하여 보조기기 이용자분들이 불편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장애인보조기기 점검 관리에 대해 “내구연한, 보유연한 등에 대해 좀 더 기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기의 교체나 보강에 대하여 “12월 중 센터와의 회의에서 수리, 폐기, 교체 등 세부 내용이 논의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슬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