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사회적고립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50세 이상 관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실시되며, 조사 항목은 경제·주거·건강 상태, 주요 문제와 욕구, 사회관계망, 고독사 위험도 등이다.

조사 결과는 1인 가구 정책과 맞춤 복지서비스 연계자료로 활용되며, 고독사 위험군에 대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공적 사회보장과 민간서비스를 연계해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모니터링 내용에는 전기량 및 불빛패턴 감지로 위험을 감지 하는 '스마트플러그', 24시간 휴대전화 사용이 없으면 보호자나 동 주민센터로 알림 문자가 가는 '서울 살피미 앱', 주1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수면・건강・운동 등 상태를 확인하는 'AI 안부콜', 매주 1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상 유무를 살피는 '우리동네돌봄단' 등이 있다.

지난 3월 강동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독거노인 A씨가 평소 앓던 지병 합병증에 의해 사망했다. 당시 강동구에 따르면, A씨는 구청에 1인 가구 모니터링 대상자로 등록돼 있었고, 2월 25일 A씨에 대한 확인 방문이 이뤄졌다. 하지만 한달에 한번 방문하는 모니터링은 고독사를 예방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강동구 어르신복지과 관계자는 "고독사 위험군 어르신은 노인돌봄서비스를 연계하며 생활지원사가 어르신 댁에 방문해, 말벗・식사 및 청소도움・병원동행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방문을 꺼리거나 설득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도 계시는데, 이럴 경우 '응급벨'사업을 연계한다. 이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함께 적용된다. 응급 상황에 호출기를 누르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는 것은 물론, 조도・움직임・온도・습도 등 주거지 환경과 대상자 활동량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제공 된다"고 말했다.

복지과 관계자는 "응급벨 사업은 신청 접수가 끝났고, 생활지원사 교육이 끝나면 12월에 시범사업으로 운영이 된다"며, "내년 만족도 조사에서 반응이 좋으면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응급벨은 구청장의 약속사업이기도 하며, 위급상황 발생 즉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다"며, "구는 고독사 위험을 줄이는데 최선을 할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구가 올해부터 개소한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1인 가구의 세대별 니즈(needs)와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소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심리상담 서비스, 생활편의시설 등을 제공해 현재까지 약 8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하며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박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