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시각장애인도 해설과 촉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정규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투어는 시각장애인들이 해설사와 함께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원 및 6개의 탱크 코스를 돌며 철판, 콘크리트, 자연암 등의 건축물을 직접 만져보며 촉각으로 체험하고, 공원의 자연을 후각으로 느끼고, 탱크의 울림을 청각으로 경험하며 다양한 감각을 통해 공간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시범 투어는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를 통해 접수받고 있다.

이용남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문화비축기지는 누구나 함께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라며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기관 교류와 정서적·신체적 활동도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푸른도시여가국 관계자는 “ 시범운영을 하면서 시각장애인 유관 기관과 시각장애인분들로부터 충분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조정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들만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내년 많은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시지부 관계자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운동의 기회가 적어지고 따라서 신체능력을 발달시킬 기회도 함께 줄어들게 되는데, 안전한 투어로 신체활동 기회도 확대하여 신체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유나 기자 pw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