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 전국 곳곳에 최고 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 수준의 더위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여름 나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은 "다음주 일사 효과가 탁월하게 일어나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는 폭염 수준의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7~8일 남부내륙에는 32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다음주 주요 지역 최저기온은 서울 17~20도, 인천 16~19도, 춘천 15~18도, 대전 18~20도, 광주 19~20도, 대구 18~19도, 부산 19~20도 등으로 예측된다.
최고 기온은 서울 27~29도, 인천 24~25도, 춘천 26~29도, 대전 29~30도, 광주 28~31도, 대구 27~33도, 부산 25~26도 등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 6월말(6월22~24일)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우리나라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면서 우산을 챙기는 날이 많았다. 수도권의 경우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렸다. 이에 올해 장마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기상청은 아직 장마가 시작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장마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온난습윤한 열대성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속적으로 북상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한랭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장마 정체전선이 장기간 머물며 뿌리는 비를 '장맛비'라고 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장마는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올라와 비가 잦아지는 것인데 그 형태를 불러일으키는 게 아직도 일본 남쪽으로 500㎞ 지점에 있다"며 "지금은 찬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이 내려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에 비가 잦았던 이유는 북쪽 찬공기가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통과하면서 불안정에 의해 강수가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분석관은 "우리나라 장마는 평년 기준으로 6월 하순에 시작한다"며 "현재까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장마는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