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세종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학대는 아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 학대 장소는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절반에 달하고, 장애 유형 중에서는 지적 장애인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접수된 학대사례 143건, 일반사례 141건 등 총 284건을 분석한 결과다.

장애인 학대 143건 중 학대행위자, 피해장애인의 관계를 기준으로 타인에 의한 학대가 46.9%(67건)로 가장 많고 가족·친인척에 의한 학대가 43.4%(62건)로 뒤를 이었다.

가족·친인척 학대사례(62건) 중에서는 부모에 의한 학대가 15.4%(22건)로 가장 많고, 타인 학대(67건) 중에서는 지인이 23.1%(3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애인 학대는 부모, 지인에 의한 학대 비중이 높아 관계상 가까운 이들에 의한 학대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 학대가 발생하는 장소로는 피해장애인의 거주지가 50.3%(72건)으로 가장 많고 길거리, 제 3자의 집 등 기타장소가 13.3%(19건), 직장·일터 9.8%(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 장애유형에 따른 학대피해로는 절반 이상인 64.6%가 지적장애인, 이어 자폐성장애인(4.9%)으로 나타나 발달장애인이 학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학대 유형으로 분류하면 신체적 학대와 경제적 착취(27.4%), 성적 학대(17.6%), 중복 학대(15.6%), 정서적 학대(6%), 유기·방임(6%) 순이다.

피해장애인은 여성이 57.3.%(82명), 남성이 42.7%(61명)이고, 학대 행위자는 남성이 74.8%(107명), 여성이 23.1%(33명), 미확인 2.1%(3명)다.

피해장애인 연령은 50대가 23.1%(33명)로 가장 많고 30대 21.7%, 19세 이하 19.6%, 20대 16.1% 순으로 집계됐다.

시는 분석된 내용을 토대로 장애인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교육 및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피해장애인 분리 보호 조치 필요시 시설로 연계·입소될 수 있도록 피해장애인쉼터 개소도 준비 중이다.

황광애 시 노인장애인과장은 “장애인 차별·인권침해에 관한 상담 및 지원업무를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추가 수행토록 하고, 피해장애인 쉼터 개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장애인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