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62일간 하는 충북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모금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습적인 여름 폭우로 재난·재해 구호기금이 상반기 동안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성금 모금 활동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목표 금액은 61억5000만원으로 작년(75억8400만원) 대비 18.9% 감소했다.

해마다 진행되는 희망 나눔 캠페인은 목표액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 관례지만 올해는 목표액을 전년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다.

캠페인 기간도 내달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두 달간으로 짧아졌다.

그동안 충북 모금회는 해마다 11월20일~다음 해 1월31일 72일간 '희망나눔 캠페인'을 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불황과 수해 성금 등 특별모금에 많은 분이 참여해 준 점을 고려해 목표액을 낮춰서 책정하게 됐다고 모금회 측은 전했다.

모금회는 올해 도내에서 코로나19 피해 지원 및 수재민 돕기 특별 모금을 한 바 있어 시민 기부 피로도가 상승해 캠페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하기 시작하면서 기부 한파가 예상된다.

이에 모금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모금 활동을 강화했다. 모금회 측은 이 기간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기부 방식을 도입·활용할 방침이다.

충북 모금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단절을 함께 하는 마음으로 극복하고, 나눔으로 이웃 사랑을 이어간다면 사랑의 온도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의 손길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