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와 의정협의체는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보건의료발전협의체는 의정합의 이행을 위한 의정협의체와 별도 운영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보건의료발전협의체라는 명칭의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이 참여했으나 의협은 참석하지 않았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엉뚱하게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약단체 실무협의체를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이름을 변경하고 논의 주제 역시 코로나19 대응실무에서 보건의료정책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며 "보건의료체제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미 9·4 의정합의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인데 타 의약단체들을 포함하는 별도의 협의체를 또 구성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하며 전공의 등이 파업에 나서자 전공의단체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의협과 정부는 지난 9월4일 의정합의서를 체결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보류하고, 정책 추진 시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는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보건의료체계 발전을 위해 수시로 제기되는 다양한 보건의료 현안과 직역 간 조정이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했다"며 보건복지부는 10월27일과 11월9일 실무협의를 2회 개최했고 의사협회는 10월27일 실무협의에 참여해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11월9일 실무협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의사협회에서 오늘(11일) 보건의료발전협이체에 참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밝힌다"며 "앞으로 의사협회도 참여해 함께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의정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의정협의체는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의사협회가 참여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의정협의체를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