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2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 텃밭 탈환을 노리고, 현역 의원이 다수 포진한 민생당은 수성을 다짐하며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친다.

이 밖에 정의당과 미래통합당 등 다른 야당들도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1일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는 8개 선거구에 42명이 등록을 마쳤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8명 민생당 7명, 정의당 6명, 민중당 3명, 미래통합당 2명 등이다.

광주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경합하는 전국적인 상황과 달리 민주당과 민생당, 무소속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역 국회의원이 1명뿐인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민생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들은 ‘인물·민주개혁 정권 창출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정의당, 민중당 등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정당(비례) 득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호남권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 데 이어 2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출마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연다.

민생당 광주시당도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출범식 대신 출정식을 개최한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출마 후보와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출범식을 갖는다.

민중당 광주시당은 5·18기념문화센터 앞에서 출정식을 연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에 올인한 국민의당은 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대신했다.

기자회견에는 선대위원장인 권은희 의원과 조정관 전남대 교수가 참석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출발, 전국 종주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정당 비례 투표를 모아 원내교섭단체 수준의 의석(20석)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갈등이 아닌 협상과 합의를 하는 제3당이 되려고 한다. 이념에 매이지 않는 중도 실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각 후보들은 선거사무소에서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출범식을 열거나 온라인으로 대신하고 있다.

후보들은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온라인 선거 운동에 주력하며 ‘조용하게’ 선거 운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유권자를 직접 만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악수를 자제하는 비대면 접촉 방식의 선거운동을 한다.

다중을 동원해 확성기를 틀고 율동하는 방식의 ‘떠들썩한’ 유세도 자제한다.

홍보영상을 통한 ‘무음 유세’, 후보자의 ‘나 홀로 유세’, 선거 사무원의 ‘1인 거리홍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후보자는 2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14일까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그 배우자(직계존비속 중 신고한 1명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은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지정된 장소에 선거 벽보를 붙이고 공보물을 발송할 수 있으며 현수막을 걸고 명함을 나눠줄 수 있다.

확성장치와 방송·신문 광고를 이용해 연설할 수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와 자원봉사자는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오유나 기자 pw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