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광주·전남 후보 중 44%가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소년 강간과 집단흉기 상해와 같은 흉악범 전력자들도 국회의원이 되고자 입후보해 선량(選良)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29일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를 보면 광주는 8개 선거구에 42명이 등록해 평균 5.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남은 10개 선거구에 45명이 등록해 4.5대 1을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전과를 보유한 후보는 광주 16명, 전남 22명으로 입후보자 가운데 광주는 38%, 전남은 48%를 각각 차지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별(전과)이 가장 많은 후보는 나주·화순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다. 신 후보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는 등 5건의 전과를 보유했다. 신 후보는 특히 나주시장 재임 시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죄로 징역형(집행유예)을 선고받아 직위를 상실했으며, 건축법 위반과 상해죄,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전력도 갖고 있다.

신 후보에 이어 광주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후보와 광주 광산갑 민중당 정희성 후보, 광주 북구을 무소속 김원갑 후보가 모두 4건씩 전과를 보유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송갑석 후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 공무집행방해 치상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5년을 복역하고 특별사면·복권됐다. 송 후보는 또 사기죄와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정희성 후보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와 집단 흉기 등 상해, 특수재물 손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교통 방해 등 4건으로 징역 1년 6월과 벌금형 등을 선고받았다.

김원갑 후보는 사기 3건·부동산중개업법 위반 1건으로 실형과 벌금형 처벌을 받았다.

광주 북구을 민생당 최경환 후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2차례 실형 등 전과가 2건 있으며, 광주 동구남구갑 민주당 윤영덕( 후보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2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광주 광산을 민생당 노승일 후보도 지난해 9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형을 받았으며, 광주 북구갑 미래통합당 범기철 후보는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은 전남에서도 두드러진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국가혁명배당금당 정동호 후보는 3차례 음주운전과 1차례 무면허운전 등 4건의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으며,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무소속 임흥빈 후보도 음주운전 2차례를 포함 4건의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를 보유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정의당 강병택 후보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전력이 있으며 농산물 원산지표시위반, 공무집행방해 등 모두 4차례 전과가 있다.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민생당 이윤석 후보는 뇌물죄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국가혁명배당금당 임태헌 후보는 명예훼손, 횡령, 폭력, 도로교통법 위반 등 다양한 전과를 자랑했다.

특히 나주·화순 선거구 국가혁명배당금당 조만진 후보는 청소년강간, 집단흉기 상해, 도주차량, 폭행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김경석 기자 nicepen@pw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