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서도 여야 후보들이 모두 윤곽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회 전반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예전 같은 선거운동은 기대할 수 없으나 치열한 경선 경쟁을 뚫고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당 현역 의원 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경선 후유증을 털어내고 텃밭을 탈환할 수 있을지, 야당 현역들이 인물론을 내세워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광주 동남갑은 민주당 윤영덕 후보가 4선을 노리는 민생당 장병완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동남을에서는 민주당 이병훈 후보가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민생당 김성환 후보와 4선의 박주선 의원이 이 후보와의 대결을 준비 중이다. 동남을은 김 후보와 박 의원 중에 누가 민생당 후보가 될 것인지도 주요 관심사다.

서구갑은 광주 유일 민주당 현역인 송갑석 의원에 맞서 오랫동안 지역에서 표밭을 다진 민생당 김명진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서구을은 민주당 양향자 후보와 6선의 민생당 천정배 의원이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북구갑은 민주당 조오섭 후보와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북구을은 민주당 이형석 후보와 민생당 최경환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광산갑은 불법 선거운동 문제로 이석형 후보의 공천이 취소돼 극적으로 공천을 받은 민주당 이용빈 후보와 민생당 김동철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광산을은 재경선으로 승부를 뒤집은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민생당 노승일 후보와 결전을 벌인다.

또 목포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와 민생당 박지원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여수갑은 가까스로 공천권을 따낸 민주당 주철현 후보가 무소속 이용주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민생당 주승용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 된 여수을에서는 민주당 김회재 후보와 무소속 권세도 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기존 순천에서 해룡면이 떨어져 나간 순천·광양·구례·곡성갑은 민주당 전략공천자인 소병철 후보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경쟁한다. 순천 일부(해룡면)가 편입된 순천·광양·구례·곡성을은 민주당 서동용 후보와 무소속 정인화 의원이 대결한다.

현역인 손금주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해 무주공산이 된 나주·화순은 민주당 신정훈 후보와 민중당 안주용 후보가 경쟁한다.
영암·무안·신안은 민주당 현역 서삼석 의원과 민생당 이윤석 후보가 맞대결한다.

20대 국회 출범 당시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지역구를 지켰던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의원은 민생당 김연관 후보와 겨룬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민주당 김승남 후보와 민생당 황주홍 의원이, 해남·완도·진도는 민주당 윤재갑 후보와 민생당 윤영일 의원이 맞붙는다.

/오유나 기자 pw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