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고 무단으로 주거지를 이탈한 광주지역 신천지예수교 신도 한 명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천지교회 신도 A씨(2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가격리 기간이던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광주 서구 쌍촌동 주택을 빠져 나와 자신의 직장인 모 헬스클럽에 출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로 확인되면서 예배 참석 후 14일이 지나는 이번 달 1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광주 서구에서 신천지 대구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을 일제 조사할 때에도 대구 방문 사실을 숨겼다가 신천지에서 제출한 명단에 포함되면서 방문 사실이 들통났다.

다만 A씨는 아직까지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지는 않았다.

앞서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중인 남성이 쌍촌동에서 택시를 타고 수완지구로 갔다”는 공익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에 나선 뒤 의심 정황이 뚜렷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은 경위와 추가 이탈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최이슬 기자 cjswlxhql12@pw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