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에 45%대로 떨어졌다. 20~30대 여성의 지지율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5주차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한 45.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45%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주차(44.5%) 조사 이후 3개월만이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4% 포인트 오른 50.3%(매우 잘못한다 36.5%, 잘못하는 편이다 13.8%)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섰으며, ‘모름·무응답’은 4.7%였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인천지역에서 전주 대비 4.6% 포인트로 낙폭이 컸다. 특히 연령대별로 30대에서 6.3% 포인트, 20대에서도 4.9% 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남성은 큰 변화가 없는데 여성의 경우 긍정 평가가 45.4%로 1월 4주차 조사(49.4%) 때보다 4% 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주·전라지역에서는 오히려 긍정평가가 2.1% 포인트 상승하며, 무려 72.2%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18.9% 포인트로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무당층이 4.6% 포인트 하락하며 향후 전체 흐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리얼미터는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유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본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경석 pius97@naver.com